수메르 신화와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비교
수메르 신화와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비교
수메르 신화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가장 오래된 형태로, 이후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 신화로 발전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신화는 넓은 의미에서 수메르 신화를 포함하지만, 시대와 지역에 따라 신들의 역할과 신화의 내용이 변형되었습니다. 즉 수메르는 신화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 속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형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두 신화를 비교하며 읽으면 재미가 있습니다 이제 수메르 신화와 후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같은 점
① 다신교 사회
두 신화 모두 다양한 신들이 존재하며, 각 신이 특정한 자연 현상이나 도시를 담당합니다.
- 수메르 신화: 안(An, 하늘), 엔릴(Enlil, 바람), 엔키(Enki, 지혜), 이난나(Inanna, 사랑과 전쟁) 등의 신들이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 바빌로니아 및 아시리아 신화: 수메르 신화의 신들이 변형되어 아누(Anu), 엘릴(Ellil), 에아(Ea), 이슈타르(Ishtar) 등으로 불리게 됩니다.
② 창조 신화의 유사성
메소포타미아의 모든 신화는 세계 창조와 인간 창조 이야기를 포함합니다.
- 수메르 신화에서는 엔키와 닌후르사가 인간을 창조합니다.
- 바빌로니아 신화에서는 마르둑이 티아마트를 물리치고 세상을 창조하며, 인간은 신들을 위해 노동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③ 대홍수 이야기
수메르 신화의 대홍수 이야기(지우수드라의 이야기)는 바빌로니아 신화의 길가메시 서사시(우트나피쉬팀의 이야기)와 매우 유사합니다. 두 이야기 모두 신들이 인간을 멸망시키려 했으나, 한 인간이 신의 경고를 받고 방주를 만들어 살아남는 내용입니다.
④ 영웅 신화의 전승
수메르 신화의 영웅인 길가메시(Gilgamesh)는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 신화에서도 중요한 인물로 남아 있으며, 그의 서사시는 거의 동일하게 전해졌습니다.
다른 점
① 최고신의 변화
수메르 신화에서는 안(An)이 최고신이지만, 실질적인 힘은 엔릴(Enlil)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빌로니아 신화에서는 마르둑(Marduk)이 가장 중요한 신으로 떠오릅니다.
- 수메르 신화: 안 → 엔릴
- 바빌로니아 신화: 엔릴 → 마르둑
- 아시리아 신화: 마르둑 → 아슈르(Ashur)
② 신들의 역할 변화
후대 메소포타미아 신화에서는 수메르 신들의 역할이 변형됩니다.
- 이난나(Inanna)는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 신화에서 이슈타르(Ishtar)로 변하면서 더욱 전쟁적인 성격을 띠게 됩니다.
- 엔키(Enki)는 바빌로니아에서 에아(Ea)로 불리며, 지혜와 마법의 신으로 역할이 강조됩니다.
③ 신화의 구조 변화
수메르 신화는 개별적인 이야기들이 많지만, 바빌로니아 신화에서는 이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에누마 엘리시(Enuma Elish)" 같은 창세 서사시가 등장합니다.
- 수메르 신화: 개별적인 신들의 이야기와 서사가 많음
- 바빌로니아 신화: 마르둑 중심의 통합된 창조 서사가 강조됨
④ 종교적 변화
수메르 신화에서는 신들이 인간과 매우 가깝고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지만,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 신화에서는 신들이 더욱 강력하고 절대적인 존재로 변합니다. 또한, 신전과 사제 계급이 더욱 강화되며, 국가 종교의 역할이 커졌습니다.
결론
수메르 신화는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기원이지만, 후대 문명에서 신들의 역할과 이야기 구조가 변화하면서 바빌로니아와 아시리아 신화로 발전했습니다. 수메르 신화의 요소들은 후대 신화에도 남아 있으며, 인류 문명의 중요한 신화적 유산으로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