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어떻게 정리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필요한 부분만 정리하고 싶을 때가 있죠. 그렇다고 아무렇게나 할 수도 없고, 요약만 하려니 뭔가 부족할 때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신기하거나 특별한 방법은 아니지만 한 번 읽고 나면 조금 정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목적 설정하기
책을 읽기 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왜 이 책을 읽는지에 대한 목적을 명확히 하는 것입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목적에 따라 읽어야 할 부분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학문적 연구를 위해 책을 읽는다면 논리적 근거와 데이터를 중심으로 정보를 수집해야겠지만, 자기계발을 위해 읽는다면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방법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목적에 따른 독서 전략
만약 당신이 연애 심리에 관한 책을 읽고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이 책을 읽는 목적이 '연애 상담을 하거나 블로그 포스팅에 활용하기 위해'라면, 책에서 구체적인 사례나 다양한 관계 유형에 대해 집중적으로 읽는 것이 좋습니다. 반면, 자신의 연애 관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면, 책에 소개된 실질적인 기술이나 심리학적 통찰을 어떻게 일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어야 합니다.
이렇게 목적을 명확히 하면 같은 책을 읽더라도 어떤 부분에 더 에너지를 쏟아야 할지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또, 목적 설정을 통해 책을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필요 없는 부분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게 됩니다.
2. 프리뷰 및 목차 분석
책을 읽기 전, 목차와 챕터 소개를 미리 살펴보는 것은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는 마치 긴 여정을 떠나기 전에 지도를 보는 것과 같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이 책이 전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주요 챕터가 어떤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이 과정은 특히나 책이 두껍거나 학문적이라 내용을 모두 읽기에 시간이 오래 걸릴 때 유용합니다.
목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
예를 들어 비즈니스와 관련된 책을 읽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목차를 살펴보면 '성공적인 비즈니스 전략', '고객과의 소통', '마케팅 기법' 등의 주요 챕터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때, 본인이 현재 관심 있는 부분이 '마케팅'이라면 해당 챕터를 먼저 읽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챕터 소개를 통해 내용의 수준이 본인이 원하는 정도의 깊이인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케팅 기법이 단순한 기초인지, 아니면 심도 있는 데이터 분석을 다루는지 미리 알 수 있다면, 자신의 수준에 맞는 읽기를 계획할 수 있게 됩니다.
3. 액티브 리딩 (Active Reading)
액티브 리딩(능동적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고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책과 상호작용하는 방식으로 읽는 것을 말합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가장 일반적인 것은 하이라이팅, 메모 작성, 그리고 질문 던지기입니다.
구체적인 액티브 리딩 방법
하이라이팅: 중요한 부분을 강조하거나 여러 색상을 사용하여 구분해보세요. 예를 들어, 이론적인 부분은 파란색, 적용 사례는 녹색으로 하이라이팅하여 시각적인 분류를 만들어보면 나중에 복습할 때 한눈에 보기 좋습니다.
마진 노트: 책의 여백에 생각나는 질문이나 느낌을 적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 부분이 나의 상황에 적용될 수 있을까?" 또는 "이 저자의 관점에 동의하는가?" 같은 질문을 통해 단순히 읽는 것 이상의 사고를 할 수 있습니다.
질문 던지기: 각 장을 읽을 때마다 질문을 던지는 습관을 가져 보세요. 예를 들어, 심리학 책을 읽는다면 "이 이론이 실제로 어떻게 적용될까?" 같은 질문을 통해 더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할 수 있습니다. 질문을 통해 내용을 단순히 수용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자기 나름의 해석을 내릴 수 있게 됩니다.
4. 메모와 요약 만들기
책에서 중요한 부분을 정리할 때, 단순히 중요한 문장을 발췌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본인의 언어로 내용을 요약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렇게 하면 정보가 자신의 지식으로 체화되기 때문에 훨씬 효과적입니다.
구체적인 요약 방법과 예시
키워드 중심 요약: 각 챕터의 중요한 키워드를 뽑아보세요. 예를 들어 '심리적 안정감', '효율적 의사소통', '감정 관리' 등 해당 챕터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핵심 용어들을 키워드로 정리한 후, 이를 바탕으로 그 내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두세 문장으로 요약합니다.
마인드맵 만들기: 내용이 복잡하거나 여러 가지 개념들이 서로 얽혀 있는 경우에는 마인드맵을 그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연애 심리에 관한 책을 읽을 때 '감정 단계'를 중심으로 '첫인상', '애착 형성', '관계 발전' 등을 연결하고, 각 단계에서 주의해야 할 점이나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마인드맵의 가지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시각화하면 전체 내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요약이 한결 쉬워집니다.
5. 디지털 도구 활용하기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면 정보를 정리하고 저장하는 데 훨씬 수월합니다. 특히 Notion, Evernote, OneNote와 같은 노트 앱은 정리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필요할 때 쉽게 검색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매우 유용합니다.
추천 디지털 도구와 그 활용법
Notion: 복잡한 정보를 다루거나, 여러 가지 주제를 한꺼번에 관리하고 싶을 때 매우 유용합니다. Notion은 데이터베이스 형식으로 정보를 저장하고 필터링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책에서 얻은 정보를 주제별로 저장하고 나중에 이를 블로그 포스팅이나 강연 준비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Readwise: 전자책에서 하이라이팅한 부분을 자동으로 정리해 주는 앱입니다. 예를 들어, 킨들로 책을 읽으면서 하이라이팅한 부분들이 Readwise에 정리되어 나중에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매일 짧은 시간 동안 그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어 기억에 오랫동안 남게 합니다.
6. 나만의 요약 시스템 구축하기
책을 읽고 나서 정리한 내용을 오랫동안 활용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요약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정리한 내용을 더 잘 활용하고, 나중에 필요할 때 빠르게 찾아볼 수 있게 해줍니다.
구체적인 요약 시스템 구축법
분류 체계 만들기: 정리한 내용을 주제별, 날짜별, 또는 책 제목별로 분류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해 보세요. 예를 들어, 여행과 관련된 내용을 '여행', 심리학 관련 내용을 '심리'라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정리하면 나중에 관련 정보를 찾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카드 시스템: 물리적인 카드나 디지털 카드 시스템을 활용해 키워드를 중심으로 정보를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한 가지 개념을 한 장의 카드로 만들고, 그 개념의 정의와 예시를 간단히 적어 놓습니다. 이렇게 하면 정보를 반복 학습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나중에 그 개념을 쉽게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7. 연습과 적용
책을 읽고 정리한 내용을 실제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현실 속에서 적용해 보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함으로써 내용을 내면화할 수 있습니다.
예시: 실생활에서의 적용
예를 들어, 심리학 책에서 갈등 해결에 대한 새로운 기술을 배웠다면, 다음에 친구나 가족과의 대화에서 이 기술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감정을 인정하고 먼저 공감하는 기술을 연습한다면, 갈등 상황에서 실제로 관계가 개선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블로그 글을 써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면, 단순히 읽고 지나가는 것을 넘어 그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하고 체화하는 과정이 됩니다.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은 자기 자신에게는 복습의 기회가 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유용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연애 심리에서 유용한 대화 기술'이라는 주제로 블로그 포스트를 쓸 때, 책에서 배운 내용을 자신의 경험과 엮어서 쓰면 독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자신도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갖게 될 것입니다.